미분양지역인 광주일곡지구에서 14개 건설회사들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8천3백여가구의 대규모아파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공동홍보전을 전개,화
재를 모으고 있다.

공동사업일 경우 3-4개사가 연대해 홍보에 나서는 일은 있지만 이처럼 많
은 업체가 협력,대규모 물량을 분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미분양해소가
업계의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규모 협력은 업체간 새로운
관계정립의 전형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진로건설 벽산건설등 14개사는 지난달 28일까지 모
두 8차례의 간담회를 갖고 광주일곡지구의 완전분양을 위해 이미지합동홍보
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위해 이들 회사는 간사업체로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하고 금강기획에 용
역을 의뢰,분양이 끝나가는 내년 3월까지 지속적으로 일곡지구의 이미지구
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업체는 공동으로 비용을 분담키로 하고 사업비로 모두 59억6천여만원을
책정,신문과 TV,라디오등을 통해 광주의 신시가지로 부상하는 일곡지구의 생
활여건과 교육환경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 용역을 의뢰받은 금강기획은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을 1개월 단위로 구
분,모두 3차에 걸친 홍보안을 마련했다.

1차안은 시리즈마다 다른 사람을 등장시켜 땅에 귀를 대고있는 모습을 클로
즈업,일곡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변할 일곡지구의 변화를 형상해 고객
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2차안은 관심을 흥미로 유도하기 위해 대어를 낚은 낚시꾼을 등장시켜 이지
역 아파트입주가 만족스런 선택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3차안은 이러한 관심과 흥미를 구매행동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동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14개사는 이달말 분양을 실시하는 현대산업
개발과 남광토건을 시작으로 24-50평형 8천3백3가구를 내년 3월까지순차적으
로 분양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