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가구가 원목가구업계의 정상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고급원목가구인 오크제품을 싼 가격으로 판매, 가구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하고 최근 "우드센스"브랜드를 인수하는 한편 대리점을 대폭 늘려
수요층을 넓혀 가고 있다.

베네치아는 에이스침대출신의 김헌중사장(39)이 지난 90년에 창업한 업체로
기업이력으로 봐선 아직 어린 기업이다.

역사가 짧은데도 40여 중소원목가구업체의 정상도전을 외치고 나선 것은 자
동화된 설비로 인력을 줄이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최대한 원가를 절감, 경쟁
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서이다.

이 회사는 경기도 광주공장에 총 22억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이탈리아산 자
동화설비를 갖췄다.

원목을 동시에 여러조각으로 자르는 자동톱기계와 넓은 문짝의 표면을 한번
에 다듬는 와이드벨트샌더, 모서리에 테이프를 자동 접착하는 에지밴더기등
목공분야의 첨단기계를 갖췄다.

또 원목가구의 표면이나 문짝에 여러가지 복잡한 문양을 조각해 값만 비싸
게 만드는 공정을 없애고 현대식 스타일로 단순하게 제작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가구의 값을 기존 오크원목가구의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그렇다고 품질수준이 뒤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공장안에는 도장때 미세한 먼지도 묻지 않게 외부공기유입시 불순물을 거르
는 정화장치도 설치,품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그결과 오크원목가구업계로선 처음으로 지난 6월 품질인증표시인 Q마크를
따냈다.

김사장은 금년초까지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판매하다
가 독자브랜드인 "베네치아"로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하고 지금까지 전국 주
요도시에 1백개의 대리점을 열었다.

또 지난 상반기중 부도를 낸 "우드센스"의 브랜드를 인수, 2가지 브랜드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매출 예상액을 지난해의 17억원보다 3배 늘어난 5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내년엔 80억원으로 잡고 있다.

또 내년중 공장확장이 이뤄지면 96년엔 매출이 1백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
로 예상하고 있다.

오크는 미송이나 나왕보다 2~3배 비싼 고급원목으로 무늬결이 아름답고 튼
튼하며 고풍스런 멋을 풍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