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증권사들이 해외사무소나 합작증권사등의 형태로 동남아지역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재무부가 증권사에 대한 해외현지법인및
사무소 지점개설등의 신규설치를 허가한후 최근 증권사들이 해외진출을 서두
르고 있다.

지난 10일 재무부로부터 싱가포르 현지 사무소개설 본인가를 얻은 동서증권
은 21일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또 상해에 사무소개설내인가를 취득한 대우 쌍용 부국증권등도 중국인민은행
으로부터 인가가 나는데로 사무소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동양
증권은 지난달 필리핀에 합작증권사허가를 받아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증권사별로 내부적으로 합작증권사나 투신업등으로 해외진출을 공
식적으로 결정한 상태여서 내년초에는 동남아지역의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사무소형태의 진출허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설치
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잡고있으나 지점이나 현지법인은 현지 사정으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해외진출 특히 동남아지역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최근 정부의 세계화전략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경쟁력에서 앞서있는 선진국보
다 신흥시장쪽의 진출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