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사주를 사들인 상장기업의 주가가 대체로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
자사주 취득이 주가안정에 도움이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는 그동안 자사주 취득계획을 공시,3개월간의 취득기간이
종료된 54개 상장기업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공시일이후 20일까지 평균
36.2%의 주가상승률(등락률단순평균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상승률은 당초 공시했던 취득계획량을 전량 사들인
회사가 훨씬 더 높아 자사주 취득완료 23개사(취득률 90%이상사 포함)는
주가가 평균 44.5% 상승했다.

반면 당초 예정물량을 전량 사들이지 못한채 취득기간이 끝난 31개사는
주가가 27.5% 오르는데 머물렀다.

자사주 취득 기업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영풍산업으로 지난
5월 9일의 자사주 취득계획 공시당시 주가는 1만7천2백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만2백원으로 1백9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삼립식품 서통 청호컴퓨터등도 자사주취득 계획공시이후 1백%이상씩
주가가 상승했으며 대륭정밀역시 당초 계획량을 모두 사들이지는
못했지만 주가는 그동안 1백12.4% 상승했다.

자사주 취득기간이 끝난 54개사중 그동안 주가가 떨어진 회사는 12개사
뿐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강세 현상에 대해
"자사주 취득을 비롯한 회사측의 주가안정 노력이 당해기업 주가에 직.
간접적인 호재역할을 했기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자사주취득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은 모두 82개사,취득예정공시
규모는 3천5백39만주에 달하며 20일까지 1천2백31만주를 실제로 사들여
취득률은 34.8%로 다소 부진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