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민간기업 사상 처음으로 세전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다.

또 단일제조업체로 최초로 수출 1백억달러를 돌파한다.

김광호삼성전자부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세전이익은 1조원, 수출은 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천5백-7천억원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회장은 "당초 세전이익을 8천억원, 수출액은 90억달러정도로 예상
했으나 반도체의 수출증가와 하반기들어 호조를 보인 가전기기의 해외판매
증가로 예상치를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부회장은 지난 하반기부터 1백억달러수출을 위한 "101억달러프로젝트"를
추진, 제품수출에 적극 나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수출액중 반도체부분이 45억달러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가전기기
및 정보통신은 각각 35억달러와 10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부회장은 "내년에는 해외생산확대로 수출증가율을 줄어들겠지만 약1백
17억에서 1백2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고 세전이익도 1조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회장은 내년중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가전부문이라고 밝히고 소그룹
제도를 십분활용, 삼성전관 삼성전기등과 공동으로 경쟁력있는 제품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부회장은 또 중국을 통해 북한에 교환기 수출을 추진중이며 여건이
허락될 경우 가전공장등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수출액은 67억달러, 세전이익은 2천1백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천5백어원을 기록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