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7일 북한 영내에 불시착할 당시 사망한 미군 헬리콥터
조종사의 시신을 미국측에 송환하기로 21일 합의했다고 미관리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판문점에서 열린 미-북 양국 실무
접촉에서 사망한 데이비드 힐레만 준위의 시신 인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방문중인 미민주당의 빌 리처드슨 의원이 힐레만 준위의
시신을 넘겨받아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슨의원은 생존한 또 한명의 조종사인 보비 홀 준위에게 "곧"출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다짐도 북한측로부터 받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리처드슨 의원은 홀준위가 크리스마스까진 귀국할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북한도 이날 중앙통신을 통해 미군 헬기조장사의 시신을 미국측에
인도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