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이 한창 모피특수를 맞고 있다.

22일 동대문인근의 광희시장 등은 토스카나 무스탕 등 모피제품을 찾는 소
비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광희시장의 배동찬상무는 "11월말까지만해도 포근한 날씨때문에 손님도 없
고 걱정이 많았으나 최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후 모피제품을 사러오는 손
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

오후1시-5시경은 소매손님들로 붐벼 상가전체가 마치 백화점세일기간을
방불케하고 있다.

가죽제품으로는 점퍼가 10만-13만원선,털제품은 무스탕이 30만-60만원 정도
다.

길이가 긴 것은 70만원 정도이고 토스카나도 가격은 비슷하다.

40만-50만원짜리가 가장 많이 나간다고 상인들은 말했다.

광희시장은 3백여개 점포가 요즘 한창 대목을 맞고 있으며 지방 등 도매손
님도 연말까지,소매손님은 설날연휴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밖에 제일평화시장 운동장평화시장 등 광희시장주변으로 모피제품을 파는
곳이 늘어났다.

남대문시장의 모피전문점들이 몰린 대도마켓도 모처럼 손님들이 몰려 한시
름을 덜고 있다.

최일헌씨(45)는 "아주 좋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은 백화점으로 가지만 시장
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추위덕에 모피제품은 특수를 맞고 있으나 오리털점퍼 등은 상대적으로 매기
가 부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시장의 실내장식전문점 팬시용품점들도
끝물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