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증권은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섰으나 발행조건
이 크게 나빠졌고 가격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해외증권발행실적은 34건 18억5천2백60만
달러로 지난해 15건 9억1천6백만달러보다 2배이상 늘었다.

종류별로는 주식예탁증서(DR)가 11건 11억6천8백만달러로 그 비중이 63%로
지난해의 3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발행시장은 유로시장의 비중(59%)이 여전히 높지만 미국시장의 비중이 12%
에서 26%로 높아졌다.

발행조건은 올해초까지만해도 국내증시호황등에 힘입어 표면금리 0(영)%짜
리가 등장할 정도로 무척 유리했으나 2.4분기이후 미국금리상승등으로 크게
나빠졌다.
전환사채(CB)의 경우 프리미엄이 1.4분기 23.4%에서 3.4분기 12.1%로 떨어
졌고 표면금리와 상환보장수익률(YTP)은 0.1 5%와 1.4 2%에서 0.9 4%와 6.2
2%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삼성전자 DR가격은 지난해말 50달러에서 지난17일 43.5달러로,현대자
동차DR도 33.5달러에서 20.5달러로 떨어졌고 CB의 프리미엄도 제일제당이
1백80.5%에서 1백26.5%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큰폭으로 하락,해외증권 가격
은 올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