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건설투자가 금년보다 7.9% 늘어나는등 건설경기가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시장은 아산 부산권광역개발 민자유치등 각종개발사업과 자본자유화
확대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금의 증가등으로 불안요인이 많지만 정부의
투기대책강화, 토지종합전산망, 금융실명제등으로 투기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건자재의 경우 철근 시멘트등 일부품목의 성수기 수급불안이 예상되며
건설숙련공의 부족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건설부의 내년 건설경기 부동산시장 건자재및 인력수급전망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는 금년대비 7.9% 증가세를 보여 금년(건설투자 6.7% 증가)에
비해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부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투자확대(내년 관련예산 6조6천7백50억원,
금년대비 10% 증가)및 지역개발사업활성화등으로 내년 건설경기는 토목부문
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토목건설투자는 금년보다 11.5% 증가한 21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거용 건설투자의 경우 금년의 마이너스성장(전년대비 0.1% 감소)에서
벗어나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상업용및 공장등 비주거용 건축투자도
금년(8.9% 성장)보다 높은 9.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중 주택의 경우 경기호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나 내년엔
금년보다 5만가구 많은 60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되고 지난 3년간 지어진
주택들의 입주물량이 사상 최고(64만5천가구)에 달할 것이어서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가격은 신세대의 자가소유를 늦추는 경향등으로 인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부는 토지시장의 경우 지자체장 선거, 아산및 부산.경남권개발추진
등으로 국지적인 불안지역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론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의 활황으로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멘트의 경우 비축기지
부족등 물류문제로 국지적인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고 레미콘의 경우에도
서울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애로요인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인력수요는 내년에 금년보다 0.2% 늘어난 1백7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특히 숙련공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