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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모순 .. 이영탁 <기획원 예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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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일상생활을 돌아보면 모순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 언젠가 읽은 "돈과 목숨"에 대한 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사람이 으슥한 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났다.

    강도는 다짜고짜로 가진 돈을 전부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목에
    칼을 들이대었다.

    그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목숨만 살려 달라고 하면서 주머니에 든 돈을
    전부 털어내 놓았다.

    목숨은 돈에 비할바가 아니게 소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다.

    확실히 돈보다 목숨은 중요하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그처럼 목숨보다 돈을 덜 소중하게 여기면서 생활
    하는가.

    대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흔히 돈을 벌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가 있다.

    평소에는 목숨보다 명예가 소중하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소중한 명예를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목숨을 갉아먹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자행한다.

    사업을 한답시고 마구 술을 퍼마신다든가 괜히 일에 신경질을 부리면서
    스트레스를 쌓아가는 것이 그것이다.

    게다가 연신 줄담배를 빨아대는 일등은 이 얼마나 목숨을 아끼지 않는
    행위인가.

    이처럼 뻔히 알면서 저지르고 있는 불합리한 행위가 어디 이뿐이랴.

    옳지 않은줄 알면서 반복하게 되는 일이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인간을 두고 이성을 지니고 있지만 허점투성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또한 허점이 없는 사람보다 허점이 있는 사람일수록 인간적 이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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