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2일 청와대측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조기처리를 여러 경로를
통해 독려하는 가운데 야당측과 절충을 모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고심하다 오후 늦게 23일 오전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하고는 안도의 한숨.

이날 여야총무회담에 앞서 모처를 잠깐 다녀온 이한동 총무는 여권에서
그동안 전혀 양보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한국은행법 개정 문제와 관련,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전향적으로 개정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해 가까스로
민주당의 협조를 받아낸 것.

당관계자들은 야당과 22일까지는 본회의를 휴회키로 한 것을 잘 알면서도
무리한 처리를 요구하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된
후 20일 정도의 행정 공백이 이미 생겼는데 하루 차이를 놓고 왜 그리
조급해 하느냐는 등 불만을 토로.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