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식품등 라면5개업체의 금년매출은 경기호전과 고가신제품의
순조로운 시장진입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4%이상 늘어난 약7천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삼양식품,빙그레등의 업체가 내년도 매출목표를 금년보다 25%씩
늘려잡는 등 대다수업체가 고품질신제품의 개발,판촉에 적극 나설 방침을
굳히고 있어 금년수준을 웃도는 고성장추세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5개업체의 금년 라면판매액은 삼양식품,한국야쿠르
트유업등 중,하위업체의 영업이 호조를 보인 것을 발판으로 지난해보다
14.4% 증가한 약7천4백억원을 기록,외형신장률에서 지난 92,93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호성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5사의 지난해 라면판매액은 6천4백69억원으로 92년대비 11.5%가
늘어났으며 92년은 지난91년의 5천4백91억원대비 5.7%가 증가한
5천8백4억원에 머물렀었다.

업체별로는 우지파동의 충격에서 벗어난 삼양식품이 연초부터 재발매에
들어간 "삼양라면"의 판매호조로 지난해의 9백1억원보다 46.5%늘어난
1천3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야쿠르트유업은
6백28억원으로 지난해대비 28.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13.8%가 증가한 최저 4천3백억원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고
오뚜기는 7백70억원으로 10%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빙그레는 3백81억원으로 지난해의 3백99억원보다 4.5%감소,라면업체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라면5사의 금년호황은 개당1천원대의 고가용기면이 편의점등의 신
유통망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기반을 넓혀 나가며 매출신장에
활기를 불어넣은데다 봉지면도 3백원안팎의 신제품이 폭넓은 인기를
확보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사의 내년 매출목표는 최저15%이상의 성장을 계획중인 농심이 생라면등
고급신제품의 판촉에 영업력을 집중시킬 방침이며 삼양식품 1천6백50억원,
빙그레 6백90억원등 중,하위업체도 25%이상씩을 늘려잡고 있어 올해수준이
상의 호황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