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등록이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내년부터 외국인에 대한 증거금규제가 풀리면서 투자등록실적은
더욱 늘어나고 미국계와 일본계의 자금유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3일 증권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 95명(73개 기관포함)의
외국인이 국내주식매입을 위한 투자등록을 마친데 이어 이달들어 23
일까지도 53명(기관45개)이 투자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의 투자등록건수가 지난8월의 77건에서 9월64건,10월57
건등으로 감소세를 보인데 비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이달초의 외
국인한도확대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이날현재 국내투자등록을 마친 외국인은 모두 3천4백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에 투자등록한 95명중 미국계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
국계(14명) 아일랜드(9명)등의 순이었으며 일본계도 2명이었다.

증권사 국제영업부관계자는 "외국인투자한도가 늘어난데다 내년부터
증거금규제가 면제됨에 따라 투자등록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면서 "그동안 증거금규제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미국의 펜션(연
금)펀드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다이와증권 국내지점의 한관계자는 "증거금규제만 풀리면 국내
에 진출하려는 일본투자자들이 많은 실정"이라면서 "내년초부터 일본계
자금의 유입도 현저하게 늘어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