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투자 포인트의 하나는 신구주 병합을 노린 주식매매를 들수있다.

배당일을 기준으로 신구주가 병합되는 만큼 신.구주의 가격차가 크면 싼
주식을 살 경우 가만히 앉아 있어도 차익을 암길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신주가 구주에 병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연간 전체로 따져 새로 상장된 신주의 거래가 많을 경우 신주
쪽으로 구주가 병합된다.

국민은행주식이 여기에 속한다 최근 국민은행 구주가 연일 상한가되면서
21,22일엔 10주씩이나마 거래되고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가격차는 23일현재 신주가 1만9천9백원,구주가 2만6천5백원으로 신주가
크게 낮은 상태다.

현상태에서 병합이 된다면 구주는 가만히 앉아서 6천원이상 손해로
본다는 얘기다.

국민은행 구주는 2만2천5백원까지 떨어진 지난 14일 50만주가 대량거래
됐고 19일 이후엔 연일 기세상한가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누가 국민은행 주식을 시세를 올리며 사고있을까.

증권가에서는 일부 기관투자가가 평가익을 내기위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있다.

국민은행외에도 한불종금,오뚜기 식품,웅진출판,중앙건설등 올해
신주공모를 통해 상장된 기업들이 많은 만큼 신.구주병합을 노린
투자는 연간 거래량을 일일이 따져보고 거래할 필요가 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