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2가 낙원상가 좌우에는 떡집 13개소가 산재,떡상가를 이루고있다.

시류가 변함에 따라 떡 수요가 예전만 못하지만 아직은 백일 돌 결혼식
회갑연등에 기본적으로 갖춰놓는 구색음식이라 꾸준히 맞춤 주문이
들어온다는 것.

잔치 음식이 다양해지면서 떡도 많은 물량을 주문하기보다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이곳 상인들은 귀띔한다.

이곳에선 대략 30여종의 각종 떡이 만들어지는데 용도에 따라 구색이
달라진다.

백일이나 돌에는 백설기 송편 수수경단이 기본이고 인절미나 약식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다.

백설기가 1말에 4만원,송편은 5만원,수수경단은 1만원(1되)이고
인절미는 6만원인데 이정도 양이면 40-50명이 먹을수있다.

결혼식땐 송편 인절미에다 고급떡이 추가되는데 밤 대추 호박꽂이등이
들어가는 모듬떡이 1말에 10만원,등태떡이 8만원한다.

신행떡 세트는 송편 꽃떡 약식 모듬떡 인절미등 5가지로 구성하는데
세트당 10만-15만원까지다.

개업이나 고사에는 송편과 시루떡을 쓰는데 시루떡은 1말 6만원이다.

외할머니-어머니를 이어 3대째 이곳에서 떡집을 하고있는 원조낙원떡집
(741-6691)의 여주인인 이광순씨는 "떡을 직접 빚지않고 사서 먹는 시대로
변했지만 옛맛을 제대로 내기란 어렵다"고 말하고 "우리집에서 백일떡을
해간 사람이 세월이 지나 혼인떡을 해가는 경우도 있다"고 오랜전통이
깃든 솜씨를 자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