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공식이 23일
오전 의왕현지에서 열렸다.

이번 확장공사는 현재 연간6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1개)의
수출입화물컨테이너 처리능력을 1백만TEU로 늘리는 것으로 1단계공사를
포함 총3백20억원을 투자,오는 96년6월 완공된다.

의왕ICD를 운영하고 있는 (주)경인ICD는 이를 위해 현재의 14만8천여평의
부지옆에 새로 8만평을 확보하고 그위에 4만4천평의 컨테이너야적장및
2천4백m의 철도를 추가로 건설하게 된다.

이번 의왕ICD공사는 내륙화물유통체계개선을 위한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첫사업으로 국내기업들의 물류비를 연간 1천억원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만성적인 체증으로 수출입화물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항
에서의 통관물량을 의왕ICD로 옮겨 통관함으로써 부산항의 적제를
완화하고 통관, 운송등에 소요되는 시간도 5일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의왕ICD는 수입화물뿐 아니라 수출상품의 통관및 부산항까지의
운송기간도 대폭 단축되면서 이달부터 수출화물도 크게 늘고 있다.

의왕ICD건설사업은 철도청과 한진해운,현대상선,조양상선등 23개
운송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7월 1단계공사가 완료돼
부분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재홍국회교통위원장,김인호철도청장등 관계인사와
업계.주민대표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