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한국과 유럽연합(EU)은 22일 브뤼셀에서 EU회원확대
에 따른 섬유협상을 열고 합섬직물등 우리의 민감품목에 대한 내년도 수입쿼
터를 20%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관련제품의 수출입통계는 앞으로 한국측이 제시하는 수치를 기준으로 작
성키로했다.

이조명 주EU대표부 상무관 및 상공부 구주통상국대표들과 EU집행위 담당자
들간 진행된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EU가 수입쿼터제를 실시해온데 반해 오스
트리아등 신규 3개 EU회원국은 수입제안이 없는 섬유제품에 대한 수입쿼터
산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인끝에 "EU측 수입쿼터에 신규 3개국에 대한 지난
해 우리의 수출물량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내년도 수입쿼터를 확정키로했다.

그러나 합성직물등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장섬유직물에 대한 내년도 EU측의
수입쿼터는 지난 3년간의 평균 수입량을 기준키로 합의, 관련제품의 대EU 수
출이 지난 93년 3백7t에서 내년에는 3백70t으로 확대할수 있게됐다.

또 EU측과 신규 3개회원국이 모두 수입쿼터를 실시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양
자간 수입가능 물량을 합하기로 했으며 EU측은 수입쿼터가 없는 대신 신규 3
개국이 수입쿼터를 실시하는 품목은 모두 수입물량 제한이 없는 것으로 간주
키로했다.
양측은 또 앞으로 한국산 섬유류의 수입물량을 산정할때 한국측이 제시하는
자료를 그 기준으로 활용키로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등 3개국의 EU회원 가입에 따른 보상협상을
섬유류에 한해 추진중인 EU는 조만간 반도제공 다른 공산품에 대해서도 관련
협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