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는 총 185만8,929t으로 92년의 181만
7,422t보다 2.3%가 늘어났다.

이중 0.06%인 1,056t이 규격미달로 불합격, 폐기되고 185만7,873t이
유가공업체에 판매돼 가공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낙농가들이 생산한 원유가 불합격 판정을 받은 비율은 91년이후
매년 낮아지고 있어 원유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는 93년중 198만3,673t으로 92년의 192만441t보다 3.3% 늘어나 생산
증가율을 앞질렀으며 공급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수급조절용으로 전지분유
2,000t, 탈지분유 1만1,971t이 외국에서 수입됐다.

외국산분유의 지난해 도입량은 92년의 6,970t보다 2배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국내생산이 달릴만큼 유제품시장의 호황무드가 계속됐음을 뒷받침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그대로 이어져 유가공협회가 조사한 21개 주요업체의
지난10월말까지의 원유소비량은 모두 146만640t으로 지난해 동기의 136만
9,932t보다 6.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별 원유사용량을 보면 전체의 73.6%가 시유(음용유)생산에 투입됐고
나머지 26.4%는 치즈, 버터, 분유등의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됐다.

수급조절용 분유를 포함한 지난해 총유제품의 소비구성을 보면 시유가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탈지분유 12.8%, 치즈 6.4%, 발효유
3.2%, 전지분유 1.8%, 버터 0.5%의 분포를 보였다.

시유를 제외한 가공제품의 판매상황은 치즈와 탈지분유 발효유가 전년대비
최고 28.1%의 신장률을 보인 반면 조제분유가 2.3% 줄어들었고 버터 연유도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