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 개방파고 품목별 영향 : 시유..운송/보관 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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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중 최대의 시장규모와 소비비중을 갖고 있는 시유는 장시간동안의
유통이 불가능한 제품고유의 특성상 아직 개방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
있는 대표적 품목이다.
멸균팩포장 제품의 유통기한이 현재의 7주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는한
운송.보관상의 난점때문에 외국산제품의 상륙이 어려워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내업체들의 시장방어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한햇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 1백85만7천8백73t중 시유생산에 투입된
원유는 전체의 73.6%인 1백36만8천2백33t에 달해 유가공업계의 영업이 시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시유시장의 전체규모를 올해의 경우 약1조5천억원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백색시유(흰우유)가 1조3천50억원으로 87%, 가공시유가 1천9백50억원
으로 나머지 1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입자유화후 외국산유제품의 국내시장 잠식폭이 확대되면 유가공업체들의
제품생산은 시유중심으로 바뀌게 되고 이에따라 국산원유중 시유생산에
투입될 원료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판우유값은 생산비와 직결된 원유의 가격이 대다수의 낙농
선진국보다 비싼데다 과다한 유통마진까지 겹쳐 수요저변확대를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를 적지 않게 안고 있다.
농림수산부가 지난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시판우유의 가격은 l당
1천2백원으로 일본의 1천3백61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유판매관행이 배달중심이어서 인력확보에따른 인건비상승이 유통마진을
부풀리는 주원인으로 작용했으며 백종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93년 11월 연구결과를 통해 유통마진이 85년의 63%에서 8년사이에
69.8%로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유통마진과 함께 시유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계절변화에
따른 소비의 진폭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시유는 각급학교가 개학되고 행락철이 시작되는 3~6월까지와 9~11월까지의
기간중 소비량이 상승곡선을 긋다가 하절기와 동절기에는 내리막길을 걷는
소비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다.
학교급식우유는 2백ml를 기준, 지난해의 경우 하루 3백47만6천개가 공급돼
전체 시유소비량의 1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두번의 방학기간중 외국산유제품의 수입이
집중되면 남아도는 원유는 시유의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이의 처리문제가
유가공업체에 큰부담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유소비량은 올들어 지난10월말까지 백색과 가공시유를 합쳐 모두 1백
29만4천6백50t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10%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유는 수입자유화후 최근까지 뚜렷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업계가 마음을 놓을수만은 없는 변화의 조짐이 최근들어 엿보이고
있다.
호주정부는 지난10월 국내 식품공전상 7주로 한정된 멸균포장의 시유
유통기한을 8개월까지 연장해 주도록 우리정부에 공식으로 요청했으며
뉴질랜드 미국등의 다른 선진국들도 이같은 주장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멸균유의 유통기한연장은 외국산시유의 국내시장 상륙에 장벽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경우 저가 고품질을 앞세운 수입품이 단시간내에
국내시장을 손쉽게 파고들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값싼 수입분유를 물에 타 만드는 환원유가 등장해 가격질서를 교란시킬
가능성도 유가공업계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낙농가들은 시유시장
방어를 위해서는 멸균유의 유통기한고수와 함께 환원유의 생산금지등
통제수단이 적극 동원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
유통이 불가능한 제품고유의 특성상 아직 개방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
있는 대표적 품목이다.
멸균팩포장 제품의 유통기한이 현재의 7주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는한
운송.보관상의 난점때문에 외국산제품의 상륙이 어려워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내업체들의 시장방어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한햇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 1백85만7천8백73t중 시유생산에 투입된
원유는 전체의 73.6%인 1백36만8천2백33t에 달해 유가공업계의 영업이 시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시유시장의 전체규모를 올해의 경우 약1조5천억원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백색시유(흰우유)가 1조3천50억원으로 87%, 가공시유가 1천9백50억원
으로 나머지 1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입자유화후 외국산유제품의 국내시장 잠식폭이 확대되면 유가공업체들의
제품생산은 시유중심으로 바뀌게 되고 이에따라 국산원유중 시유생산에
투입될 원료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판우유값은 생산비와 직결된 원유의 가격이 대다수의 낙농
선진국보다 비싼데다 과다한 유통마진까지 겹쳐 수요저변확대를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를 적지 않게 안고 있다.
농림수산부가 지난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시판우유의 가격은 l당
1천2백원으로 일본의 1천3백61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유판매관행이 배달중심이어서 인력확보에따른 인건비상승이 유통마진을
부풀리는 주원인으로 작용했으며 백종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93년 11월 연구결과를 통해 유통마진이 85년의 63%에서 8년사이에
69.8%로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유통마진과 함께 시유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계절변화에
따른 소비의 진폭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시유는 각급학교가 개학되고 행락철이 시작되는 3~6월까지와 9~11월까지의
기간중 소비량이 상승곡선을 긋다가 하절기와 동절기에는 내리막길을 걷는
소비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다.
학교급식우유는 2백ml를 기준, 지난해의 경우 하루 3백47만6천개가 공급돼
전체 시유소비량의 1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두번의 방학기간중 외국산유제품의 수입이
집중되면 남아도는 원유는 시유의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이의 처리문제가
유가공업체에 큰부담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유소비량은 올들어 지난10월말까지 백색과 가공시유를 합쳐 모두 1백
29만4천6백50t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10%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유는 수입자유화후 최근까지 뚜렷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업계가 마음을 놓을수만은 없는 변화의 조짐이 최근들어 엿보이고
있다.
호주정부는 지난10월 국내 식품공전상 7주로 한정된 멸균포장의 시유
유통기한을 8개월까지 연장해 주도록 우리정부에 공식으로 요청했으며
뉴질랜드 미국등의 다른 선진국들도 이같은 주장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멸균유의 유통기한연장은 외국산시유의 국내시장 상륙에 장벽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경우 저가 고품질을 앞세운 수입품이 단시간내에
국내시장을 손쉽게 파고들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값싼 수입분유를 물에 타 만드는 환원유가 등장해 가격질서를 교란시킬
가능성도 유가공업계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낙농가들은 시유시장
방어를 위해서는 멸균유의 유통기한고수와 함께 환원유의 생산금지등
통제수단이 적극 동원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