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 인터뷰 : 조광현 <서울우유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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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산업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육성의지와 정책적 뒷받침및 유가공업계의
협조가 그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시장개방은 국산유제품
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원유판로를 잠식해 낙농가들마저
벼랑으로 몰아넣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유제품수입자유화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의 개막은 2만7천여 낙농가(지난
6월말현재)들에도 깊은 근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한 조광현 서울우유협동
조합장(58)은 "정부와 낙농가, 유가공업계의 하나된 노력과 지혜만이 개방의
격랑을 헤쳐 나갈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료곡물의 관세및 배합사료의 부가세 영세율적용등 낙농가들의 생산의욕
제고를 위한 세제상의 지원도 더이상 미룰수 없습니다. 시설현대화및
기계화사업등의 혜택이 영세낙농가들에까지 고루 돌아갈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릴수 있는 방안 또한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최대의 유제품메이커이자 약6천명의 낙농인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협동조합형태의 생산자단체.
낙농가들이 피부로 실감하는 어려움을 여과없이 전달할수 있는데다 시장
개방의 1차피해자인 유가공업계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어 양측의 아픔을
보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헤아릴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낙농가들에도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의식전환과 생산비절감등 자구노력이
긴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공업계도 국산원유를 우선 사용하는등 긴밀한
협조관계가 구축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낙농가와 유가공업계는 유제품시장을 이끌어가는 두개의 수레바퀴라고
지적한 조조합장은 "양측의 신뢰와 상호협력만 뒷받침된다면 국내시장은
외국제품의 수입홍수로 입을 피해를 좀더 효과적으로 줄여 나갈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낙농가들의 판로보장을 위해 국산원유만을 사용해 만든 유제품에
특정마크를 부착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고 밝힌 조조합장은 "내년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제도를 외국산제품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유가공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탈지분유가 75%나 섞인 탈지분유조제품등 유사분유는 국내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탈지분유와 별다를바 없는데도 관세가 8~40%에 지나지 않아
탈지분유의 2백20%에 비해 5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세율
체계를 조정하고 수입제품에 대한 엄격한 검사와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유가공업계와 낙농가 모두의 피해를 줄일수 있습니다"
원유로 환산할 경우 전체시장중 약17%가 개방첫해에 외국산제품에 잠식
당할 것이라고 지적한 그는 이같은 낙농가의 우려를 직시해 정부당국은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조합장은 낙농가들도 유가공업계가 최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낼수
있도록 원유질향상에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낙농인들의 분발을
촉구한후 "우리농촌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국산유제품을 계속 애용해 주길
바란다"며 소비자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
협조가 그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시장개방은 국산유제품
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원유판로를 잠식해 낙농가들마저
벼랑으로 몰아넣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유제품수입자유화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의 개막은 2만7천여 낙농가(지난
6월말현재)들에도 깊은 근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한 조광현 서울우유협동
조합장(58)은 "정부와 낙농가, 유가공업계의 하나된 노력과 지혜만이 개방의
격랑을 헤쳐 나갈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료곡물의 관세및 배합사료의 부가세 영세율적용등 낙농가들의 생산의욕
제고를 위한 세제상의 지원도 더이상 미룰수 없습니다. 시설현대화및
기계화사업등의 혜택이 영세낙농가들에까지 고루 돌아갈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릴수 있는 방안 또한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최대의 유제품메이커이자 약6천명의 낙농인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협동조합형태의 생산자단체.
낙농가들이 피부로 실감하는 어려움을 여과없이 전달할수 있는데다 시장
개방의 1차피해자인 유가공업계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어 양측의 아픔을
보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헤아릴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낙농가들에도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의식전환과 생산비절감등 자구노력이
긴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공업계도 국산원유를 우선 사용하는등 긴밀한
협조관계가 구축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낙농가와 유가공업계는 유제품시장을 이끌어가는 두개의 수레바퀴라고
지적한 조조합장은 "양측의 신뢰와 상호협력만 뒷받침된다면 국내시장은
외국제품의 수입홍수로 입을 피해를 좀더 효과적으로 줄여 나갈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낙농가들의 판로보장을 위해 국산원유만을 사용해 만든 유제품에
특정마크를 부착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고 밝힌 조조합장은 "내년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제도를 외국산제품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유가공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탈지분유가 75%나 섞인 탈지분유조제품등 유사분유는 국내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탈지분유와 별다를바 없는데도 관세가 8~40%에 지나지 않아
탈지분유의 2백20%에 비해 5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세율
체계를 조정하고 수입제품에 대한 엄격한 검사와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유가공업계와 낙농가 모두의 피해를 줄일수 있습니다"
원유로 환산할 경우 전체시장중 약17%가 개방첫해에 외국산제품에 잠식
당할 것이라고 지적한 그는 이같은 낙농가의 우려를 직시해 정부당국은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조합장은 낙농가들도 유가공업계가 최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낼수
있도록 원유질향상에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낙농인들의 분발을
촉구한후 "우리농촌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국산유제품을 계속 애용해 주길
바란다"며 소비자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