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배당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보게된다.

그러나 배당 자체가 주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고배당의
근거가 되는 높은 수익성과 향후의 수익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무배당 혹은 저율배당이 반드시 주가에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니며
고수익사업을 위한 소요자금의 내부조달을 위해 배당을 유보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다.

저율의 주식배당도 향후의 배당압력을 최소화시킨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의
논리가 성립된다.

내년 이후의 왕성한 사업활동과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의 경우
저율배당으로 인해 주가가 적정가격이하로 하락하면 오히려 절호의
매수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