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으로 구교통부와 청사를 바꾸기위해 이사를 하던 도중 이형구
신임장관발표를 들은 노동부직원들은 이장관이 하마평에 계속 오르내렸음에
도 불구하고 의외라는 반응.

발표직전까지 백남치민자당의원을 점치던 직원들은 이삿짐에 걸터앉아 개각
명단을 발표하는 TV를 보고는 "경제부처에서만 잔뼈가 굵은 경제통이 어떻게
노동행정을 이끌어나갈지 걱정스럽다"며 볼멘소리.

일부직원들은 김태연차관에 이어 장관까지 기획원출신이 입성했으니 노동부
가 재정경제원의 산하기관이 되는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노사정책실의 K모과장은 "앞으로 정부의 노동정책이 경제부처와 재계의 논
리에 밀려 크게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벌써부터 걱정.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