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국무총리는 23일 세계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정책의 중심
을 기업규제완화등 경쟁력강화에 두고 이를위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경제4단체주최로 열린 "국무총리 및 경
제각료초청 송년간친회"에 참석, 이제 정부가 모든것을 주도하던 시대는 끝
났으며 경제활동에 있어 민간부문의 자율과 창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
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은 경쟁력있는 정부가 되기위한 결단이었
다고 전제, 앞으로 우리기업들이 마음놓고 외국기업들과 경쟁할수 있도록 규
제완화 및 기술개발촉진등 모든 정책적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새로 출범한 내각은 새로 출범한 내각은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국가전략을 세우고 이를 집행해 나갈 사명을 부여받은 "세계화 내각"이라고
정의하고 이번 정부조직개편도 경쟁력있는 정부가 되기위한 결단이었다고 덧
붙였다.

한편 최종현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에는 WTO체제 출범등 글로벌
화가 더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로 들어들 것이라며 경
제재도약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혼연일체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이어 민간경제계가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수준의 상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뒤 정부도 민간기업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이 최대한 발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수 있도록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송년모임에는 정부측에서 이총리를 비롯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김명호
한국은행 총재가, 재계에서는 최회장등 경제4단체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회
장 장치혁 고합그룹회장등 2백50여명이 참석했다. <김형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