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타워" 건설계획이 백지화되는 등 서울시의
여의도광장 국제공원화계획이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의도 재정비 및 광장 공원화
계획에 대한 공청회에서 도시계획전문가들은 국제시민공원내 99층 높이의
"랜드마크타워"의 건설을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도시계획전문가들은 통일교부지에 건설키로한 랜드마크타워 대신 서울시
소유의 안보전시장 부지에 서울을 상징하는 소형 구조물을 건설하고 광장에
녹지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대 주종원 교수는 "현재 서울에서 여의도광장과 같은 대규모 개방
공간은 없다"며 "아스팔트대신 잔디로 포장하고 녹지공간을 대폭 확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조대성 교수는 "과거 군사정권처럼 성급히 계획안을 만들어
마구 파헤치는 개발방식을 지양하고 좀 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
계획을 확정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여의도 거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고 <>야간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 여의도에 쇼핑센터를 건립하며 <>지하환경에 대한 대책
없이 지하개발을 계획한 점등을 들어 시계획안을 좀더 보완할 것으로 주장
했다.

이에대해 서울시 최재범도시계획국장은 "시계획안은 1차 시안이라며 최종
계획은 좀더 많는 시민들의 의견을 거쳐 확정하겠다"며 "랜드마크타워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