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경제장관들은 24일 오전 각부처에서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규제완화와
경쟁촉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홍재형부총리겸재정경제원장관은 이날 "금융분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
하면서 행정지도에 의한 가격관리에서도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개방 경쟁서비스의 새로운 정부상을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운영에 있어서 국과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홍장관은 또 "세정의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과감한 세정개혁에 착수하겠다"
고 말하고 통화관리방식은 간접규제로 조속히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앞으로 산업정책과 관련,"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
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밝히고 "중소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은 보호와
지원의 대상이 아닌 경쟁의 주체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은 "민간의 자율적참여를 통한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
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규제를 대
폭 완화하면서 기존의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구노동부장관은 노사문제에 대해 "근로자와 기업및 국가의 이익을 합
리적인 선에서 조율해 대립적인 관계를 상호협력 보완관계로 발전시켜나가
겠다"고 말했다.

오명건설교통부장관은 "주택 도로 도시등 건설행정부문의 정책개발과 수립
만을 맡고 실질적인 집행업무는 지방자치단체나 현업기관에 모두 넘기겠다"
고 밝혔다.

오장관은 또 "건설부와 교통부의 통합으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현재 진행되고있는 건설공사들을 근본적으
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장관들은 이날 밝힌 포부등을 토대로 26일 오후 2시에 만나 내년경제운
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