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의 절반가량은 입사후 배치받은 부서가 마음에 들지 않을경
우 "일단 입사한뒤 다른 기업에 응시할 준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또 기업체의 신입사원 채용방법중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는 "공채와 추천
병행"이 꼽혔다.

한국대학신보가 최근 전국의 18개 대학 4학년생 1천4백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생 취업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시험에 합격했으나
배치받은 회사나 부서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42.6%가 일단 입사후
다른 기업에 응시할 준비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35%는 "웬만하면 입사한다",21%는 "입사를 포기하겠다"는 반응을 보
였다.
대졸자의 취업난에도 불구,대학생들의 이같은 태도는 원하지 않는
회사나 부서에서 근무할 경우 좌절감과 일에 대한 의욕저하로 결국에는
퇴사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 46.7 9%는 신입사원 채용시 공채와 추천을 병행하는 방
법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했으며 35.7 5%는 순수공채를 지지했다.

일정기간 수습뒤 정식사원으로 채용하는 인턴사원제에 대해서는 1.2%만이
찬성했다.

이외에 초봉수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0%가 월 71만~75만원을 원했으며
22%는 66만~70만원,15%는 76만~80만원이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80만원이상을 원한 응답자도 15%나 됐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