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무역상사들이 내년도에 올해보다 16.9%가 많은 수출목표를
세우는등 "공격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럭키금성상사등
주요 종합상사들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이후 무역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내년도의 수출목표를 올해(잠정집계 4백20억달러)보
다 16.9%가 증가한 4백91억달러로 잡았다.

이들 종합상사는 기존의 상품수출의존형 영업형태로는 매출신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플랜트수출및 해외유통사업 물류사업참여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백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삼성물산은 내년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1백40억달러로 잡고 반도체및 조선 화학 철강 전자부품등
중화학분야의 수출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이와함께 프로젝트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소재및 원료조달사업확
대 해외자원개발 신규사업조기정착등 수익사업에 참여하며 해외법인의
영업능력을 향상시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내년도에 유럽 동남아 미국 중국등 지역별 수출전략을
수립,시행해나가고 국내 시장개방에 대비하기위해 수입기능의 확충및
내수시장 참여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또 회사전반의 경영혁신을 위해 책임경영제도입과
조직슬림화등의 경영혁신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주)대우는 경영의 목표를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러시아지역및
중남미지역의 신시장개척에 박차,내년도에 올해 수출실적(76억달러)보다
14.5%가 많은 87억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럭키금성상사는 기존 상품수출과 함께 아시아지역의 석유화학플랜트사업과
중동지역의 통신사업에 참여하고 러시아 극동지역의 해외유통망을
확충,그룹 제품의 전문매장을 통해 매출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주)선경과 (주)쌍용 효성물산등도 기존의 상품수출의존형
경영구조에서 탈피,국내 유통사업에 진출하거나 해외자원개발참여
외식사업참여등의 경영다각화에 나서기로 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