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원료탄 (유연탄)고철등 철강원.부자재의 수입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철광석과 원료탄이 3~4년간의 하락세에서 내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고 하반기들어 다시 상승커브를 그리기 시작한 고철값도 오름폭을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원.부자재를 대부분 수입으로 조달하고있는 국내철강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있으며 이같은 원가부담의 증가가 제품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수요업체들은 우려하고있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고로업체들은 최근 호주철광석
공급업체들과의 협상에서 95년4월~96년3월중 철광석 수입가격을
지금보다 5.8~7.9% 인상키로 합의했다.

철함유량 64%짜리 해머슬리산 기준으로 괴광이 7.9% 오른 t당 22.9
7달러,분광이 5.8% 상승한 17.3 8달러로 결정됐다.

따라서 별도협상없이 일본과 동일가격을 적용받도록돼있는 포철의
수입가격도 자동적으로 그만큼 올라가게됐다.

포철의 주요철광석수입선중 하나인 브라질도 95년수출가격을 호주와
같은 비율로 인상키로했으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원료탄의 경우엔
공급선들이 20%이상의 인상을 요구,더 큰폭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91년이후 하향곡선을 그려온 철광석과 원료탄의 가격이 내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인데 현재의 수요증가세나 4년정도를
주기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 과거의 예로보아 이같은 추세는 98년께까지
계속될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있다.

전기로업체들의 주원료인 고철도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t당 수입가격이 올상반기중엔 1백50달러선으로까지 떨어지기도했었으나
하반기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최근 계약이 완료된 내년3월
도착물량은 1백69~1백70달러로 크게 올랐다.

이에따라 철강업체들은 원가부담이 갈수록 가중,채산성이 떨어지고있으며
특히 전기로업체들은 고철가격이 1백60달러를 넘어서면 수지균형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