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10개 화장품업체는 올해 매출액이 평균17.5% 신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에는 평균 21.5%의 성장목표를 잡고있다.

특히 시장을 리드하는 태평양 럭키등은 내년 성장목표를 15%대로
올해보다 낮춰잡아 관심을 모으고있다.

2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상위10대사의 올해 매출추정액(샴푸
린스 부가세포함)은 1조4천4백43억원으로 작년 1조2천2백97억원보다
17.5% 증가,작년보다 둔화되긴 했으나 안정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1조7천5백50억원으로 평균 21.5%의 성장목표를 잡고있으나
랭킹 1,2위 업체가 신장률을 낮춰잡고 있어 출혈경쟁이 수그러들지않을까하
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있다.

올해 태평양과 럭키는 시장지배력을 반영,19% 안팎의 안정성장을
구가했고 나드리와 한불은 각각 64%,41%의 신장률을 보였다.

나드리의 관계자는 "케익류시장은 작년 9백92억원에서 올해 1천7백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는데 이시장을 철저히 공략,틈새시장확보에 성공한것이
고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랑콤과 결별한 한국화장품과 특별한 히트품목을 보유하지못한
피어리스 라미등은 10%에 미달하는 저조한 신장률을 보였다.

코리아나는 신방판신규참여업체의 급증으로 조직유출이 극심,마이너스성장
으로 돌아섰다.

한편 태평양과 럭키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5.3%로 책정한 것과
관련,출혈경쟁지양에 관한 청신호라는 기대가 나오고있다.

이에대해 태평양관계자는 "신규수요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외제의
시장잠식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긴 무리"라며"공급물량이 넘치면 자연
가격경쟁이 발생,이익이 감소되는 대리점의 불만을 막을길이 없다"고
말했다.

쥬리아역시 내년 신장목표를 14.8%로 잡고 내실경영과 제값받기에
주력키로 했다.

한편 신방판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한국화장품은 46.6%의 의욕적인
목표를 잡고있고 나드리 코리아나 피어리스등 중위권업체가 20~36%의
고성장을 계획하고있다.

한국화장품은 직판사업의 본격개시와 함께 그동안 부진했던 마케팅
히트상품개발 부문을 집중 육성,내년 목표달성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이다.

업계관계자는 "내년역시 상위권업체는 백화점식 전방위전략,중위권업체는
틈새 시장확보전략을 펼칠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극심한 가격문란으로
고전한만큼 이문제에 관한한 협력이 잘될것"이라고 전망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