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세계 자동차업계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미자동차업체들이
현지생산공장을 설립하는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20만대를 약간 웃돌던 태국의 자동차판매
대수는 지난해 45만6천4백61대를 기록,5년만에 2배이상 증가하는 급신장세
를 보였다.

오는 2000년에는 태국의 자동차판매대수가 90만대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미 빅3가 태국시장의 94%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업체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위한 판매전략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 방콕의 스웨디시모터스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미크라이슬러는
내년부터"지프체로키"와"랭글러"의 현지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특히일본자동차업체에 대한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태국
정부에 3년간 로비를 벌인 끝에 체로키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라이벌
일본산수입차에 비해 가격우위를점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월에는 이 지프차의 태국내 등록대수가 라이벌인 일미쓰비시의
"파제로"를 처음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미GM도 독일산 "오펠코르사"가 수출1년도 안돼 태국내 판매 2위의
유럽산자동차로 부상하는등 판매호조를 보임에 따라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GM은 오펠의 올해 태국시장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8배가까이 늘어난
7천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포드자동차도 일마쓰다와 합작으로 픽업트럭 현지 생산회사를 세울
방침이다.

포드는 픽업트럭공장 설립이 성사되면 소형차인 "에스코트"의 현지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이와함께 판매망 확대를 위해 지난달까지 한기아.일마쓰다
자동차와 북미.유럽산자동차등 산지에 따라 2원화했던 판매망을
통합,이달부터 판매망을 일원화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