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엔 말린꽃이나 나뭇가지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사람들이 많다.

말린꽃은 벽에 거꾸로 매달아도 좋지만 화병이나 바구니에 꽃꽂이 하듯
모양내 담아도 훌륭한 인테리어소품이 된다.

말린꽃장식은 자연이 그리운 계절, 집안을 은은하고 포근하게 만든다.

큰나무바구니에 볏단이나 밀단(수수단이어도 상관없다)을 묶어 꽂고
말린과일과 꽃 솔방울 잣나무잎등을 가득 담았다.

그위에 장식용닭을 한마리 올려놓아 새해내내 복을 바라는 마음을 실었다.

석류 마늘 말린장미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더욱 정감이
간다.

바구니 앞에 짚단을 리본모양으로 묶은뒤 솔방울을 달아 선물바구니처럼
느껴지도록 한 점도 특이하다.

꽃은 이파리를 떼낸후 작은다발로 묶어 거꾸로 매달아 놓아야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꽃목이 휘어지지 않고 예쁘게 마른다.

또 습기가 적고 그늘진 곳에서 말려야 밑부분이 썩거나 하는 일이 없다.

현관 신발장위나 거실문갑위 식탁한쪽 어디에 놓아도 상관없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