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을 하루속히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고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해 나가는 것이 세계화를 지향하는 국가적 의지이며 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체신부에서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되고 초대사령탑에 취임한 경상현장관은
정보통신부의 역할과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정보통신부의 발족은 그동안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던 통신서비스와
기기 소프트웨어정책을 일원화해 관련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한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경장관은 따라서 정책방향을 국가사회의 정보화촉진과 정보통신산업의
육성,규제완화등에 역점을 두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이 21세기
국가경쟁력강화의 기본틀이라고 전제,이를 축으로해 기술개발과 산업발전
을 도모하는데 진력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속망구축사업에는 통신사업자만 배타적으로 참여시키기보다는
투자의욕이 있는 민간기업을 대거 참여시켜 경쟁력있고 효율적인 기반
구조를 건설토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장관은 통신시장개방과 관련,"UR다자간협상 진행과정을 보아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결국은 개방이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볼때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추진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통신시장이 모두 개방될 경우 우리도 잃는것보다 얻는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장관은 정보통신부권한이 정부조직개편의 당초취지보다 희석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처간 기능이 충분히 정리된 것 아니냐며 특히
통신과 방송의 융합현상을 정부조직이 어느정도 수용한만큼 이들
부문의 영역구분과 같은 작은문제는 사안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방송산업활성화와 뉴미디어의 개발보급을 촉진하고
정보통신기술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통신산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
정보통신산업의 세계화를 조기에 달성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