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고있는 식용유(대두유)가 유통단계에 재고가 거의 바
닥을 드러내면서 속등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구득난 현상이 나
타나고있다.

26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생산업체들이 식용유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대두박
이 중국등지로부터 값싼 수입대두박이 대량수입됨에따라 값이비싼 국산대두
박의재고가 늘어나자 식용유 추출작업을 크게 줄이고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적은 실수자 18 짜리의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돼 도매단계에
서 최근들어 또다시 2천원이 올라 1만9천-2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되고있으나
그나마도 현물이 넉넉치못해수요자들은 구득난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가정용인 0.9 짜리와 1.8 짜리도 상자(20개,12개)당 1천5백원과 2천원이
또 올라 도매단계에서 2만7천원과 3만1천원까지 거래되고있는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에대해 국내최대 식용유업체인 동방유량에서는 물량부족현상을
해소하기위해 지난주부터 40%선에 불과하던 가동율을 풀가동으로 전환했다고
밝히고있다.

그러나 대리점들은 아직까지도 격일제로 물량공급을 받고있는 실정으로
물량부족현상이 해소되지않아 거래선에 정상적으로 물량을 공급하지못하고있
다고 밝히고있다.

판매업계에서는 국제원유 가격마저 뛰어 올라 당분간 식용유 생산업체들의
생산량 확대가 이루어지기 어려울것으로 예상,이같은 물량부족현상 속에 시
중시세는 좀더 뛰어 오를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