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지점용 컴퓨터 설치문제를 둘러싼 증권사와 한국증권전산의
대립으로 신공동온라인 시스템 구축작업이 헛돌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5월부터 증권사와 증권전산이 지점용컴퓨터
설치문제로 대립을 계속해와 내년10월로 예정된 신공동온라인의 가동이 불
가능한 실정이다.

증권사와 증권전산은 고객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등을 위해 증권사 지점용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존에 설치된 증권사 시스템을
이용해 중복투자를 막자는 증권사측 주장에 대해 증권전산은 장애가능성을
없애려면 별도로 새제품을 설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5월부터 이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신공동온라인에 필요한 프로그램개발
등의 작업이 사실상 반년이상 중단된 상태여서 예정기간 이전에 시스템 개발
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증권사관계자들은 프로그래개발이 장기간 지연돼 예정된 기간에 시스템구축
을 끝내기가 힘든 실정인데다 무리하게 일정을 맞출 경우 졸속개발로 가동시
장애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업협회의 신공동온라인위원회를 소집,올해중에 이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신공동온라인은 당초 증권거래소 신관이 완공되기 전에 이건물 지하에
미리 설치해 가동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가입주불허방
침에 따라 예정대로 가동여부가 불투명한데가 개발작업마저 지연될 경우 신
공동온라인 구축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이문제에 관해 증권사의 의견을 수용하고 증권전
산의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안을 모색,조만간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