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내년도 거시경제 전망은 우리경제가 7%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인플레압력의 증대와 거품경제의 우려등으로 안정기조를
유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을 예고해 주고있다.

민간 연구소들의 전망도 내년경제운용의 과제가 안정기조정착에 있다는
점에서는 거의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보다는 안정기조를
위협하는 요소들과 안정기조의 정착을 위해 치러야할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성장내용에 있어 금년의 수출과 설비투자주도에서 내년에는 민간
소비와 건설에 의한 내수주도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성장구조의 변화로 소비와 건설이 성장을 주도함으로써 성장의
내용이 다소 부실해질 우려가 크다.

둘째, 인플레압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보다 높은 6%로 전망되고 있다.

셋째, 인플레압력의 증대를 배경으로 자산가격이 앙등하는 이른바 "자산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높다.

넷째, 엔화의 약세전환과 원화절상의 가속화로 수출경쟁력의 약화가 우려
되며 이에따라 무역수지 적자폭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년경제운용의 초점은 물가안정에 있다.

특히 내년도 물가안정은 90년대후반의 거시경제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 기업 근로자 모두 물가안정에 노력해야 할것이다.

전옥경 < 대학생.경남 울산 무거동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