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이번 인사및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을 끈 대목이 정책기획비서실
의 신설이다.

앞으로 이 비서실이 하게될 역할과 관련해 많은 추측이 나도는가하면
기존비서실과의 관계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세일초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잠시 만났다.

-정책기획비서실을 신설한 배경이 무엇이라 보는가.

"청와대비서실의 국가 중장기정책 개발 및 기획기능이 미약했다고
판단된 때문이 아닐까"

-조정업무도 함께 맡게되는가.

"단기정책과 관련된 조정업무는 정책기획비서실의 소관이 아니다.
이는 비서실장이 중심이 돼 풀어나가야 할것이다.

21세기를 눈앞에둔 국가의 기본틀을 점검하고 개선할점,또 개혁을 필요로
하는 점등을 찾아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

-하게될 일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부처별 현안보단 국가적 현안에 역점을 둬야 할것이다. 이를테면
금융실명제나 정부행정조직개편업무등은 단일부처에서 해결하기는
어려운 면이 많다. 일상적 과재를 챙기다보면 놓지기 쉬운부문등에
관심을 기울이겠다"

-중장기과제는 지금까지 정무수석실에서 담당해왔는데.

"그래서 정무쪽에있는 21세기위원회관련 업무를 옮겨올 듯하다. 기존
비서실기능속에서도 옮겨와야할 업무가 분명 있다고 본다"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나.

"우선 교육관련 업무가 오게된다. 행정조직개편업무도 아직 안끝난
부문도 있고 지방조직 문제도 있어 맡게될지 모르겠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발탁배경은 무엇인가.

"서울대에 재직하기전 KDI에서 5년정도 근무했다. 이때 국가 중장기
과제에대해 많이 생각했다.

이와관련한 학자들의 이론과 분석,현장실무자들의 감각등을 자신의
세계화의지와 결합시키겠다는 대통령의 뜻에따른것 같다"

< 김기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