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종합식품이 취약했던 유가공사업의 활성화를 겨냥,서울과 수도권지역의
대리점을 크게 늘리고 지방판매망은 폐쇄키로 하는등 대폭적인 영업조직의 정
비작업을 진행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당진에 원유처리공장을 갖고있는 두산종합식품은
유가공사업의 수익구조개선을 위해서는 판매망 정비를 통한 영업력강화가 불
가피하다고 판단, 이달들어 대대적인 대리점재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종합식품은 시장규모가 크고 제품수송거리가 짧은 서울,수도권및 경기
지역에 대리점을 집중시키는 대신 경쟁업체들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는 영,
호남지역의 대리점을 전부 없애기로 했다.

영,호남지역 판매망을 없애기로 한 것은 이들지역 대리점들의 시장기반이
취약한데다 장거리수송에 따른 원가상승으로 판매경쟁에서 열세에 놓여 있
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지역의 50개대리점중 이미 거의 절반이 유제품취급을 중단하고 종가집
김치 등 두산종합식품의 타제품취급전문점으로 전환한데 이어 내년말까지는
모두타제품대리점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종합식품은 서울,수도권및 경기지역의 대리점을 현재의 1백20개에서
내년중 1백50개로 늘려 이들지역의 판로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식품부문의 판매력강화를 위해 지난92년 3월 두산유업을 두산
곡산에 합병,두산종합식품을 설립하고 유제품사업을 강화해 왔으나 원유처
리능력이 하루1백t에 불과할만큼 생산규모가 작은데다 선발업체들과의 경쟁
에서 밀려 적자를 면치 못했었다.

두산종합식품의 금년 유제품매출은 4백억원으로 작년의 3백80억원보다
약5%증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