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저축성예금수신고가 1백조원을 넘어섰다.또 요구불예금도 20조
원을돌파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예금수신고가 4조6천5백억원이
늘러 25일현재 1백조7천7백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축성예금이 12월 한달동안 5조원가까이 늘어난 것은 12월중 총통화
(M2)공급이 크게 늘어난데다 3단계금리자유화실시로 은행들의 정기예.적
금등 저축성예금금리가 상당폭 올랐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들어 25일까지 늘어난 4조6천5백억원중 1년이상의 장기성수신은 6
천7백억원이며 나머지 4조원가량이 1년미만의 단기성 저축예금이었다.

이와관련 한은관계자는 "저축성예금 1백조7천억원중 장기성 수신이 45
억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이달중에 늘어난 예금은 대부분 요구불예금
과 비슷한 단기성 수신이었다"며 "따라서 아직 개인들의 장기저축성향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요구불예금도 이달중 1조5천억원가량 늘어 전체 잔고가 20조원을 넘어
섰다.

한편 은행금전신탁의 경우 이날현재 잔고가 1백2조원선을 기록,저축성
예금잔고보다는 다소 많은 편이나 최근 저축성예금증가세가 뚜렷한 반면
기업신탁과 특정신탁이 감소세를 보이는등 금전신탁의 증가세는 둔화되
고 있어 조만간 저축성예금규모가 금전신탁수신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