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최근 외국인한도가 늘어난 이후 큰폭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
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도확대 첫날인 지난1일 한도소진된 20개종목
의 주가는 26일현재 당일 평균매입단가대비 평균9.74% 하락한 것으로 조
사됐다.

이는 이기간중의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3.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외국
인들이 막대한 평가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외국인 선호종목들이 약세를 보인 것은 국내통화긴축의 영향으
로 수급사정이 악화된데다 한도확대라는 재료가 사전에 주가에 반영된 때
문으로 풀이됐다.

또 한도확대폭이 2%포인트에 불과해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점도 이들종목약세의 한요인이었다.

특히 한도확대 첫날 소진된 종목중 4% 상승한 동양기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외국인들이 한도확대첫날 평균 2만4천5백원에 사들인 대우
증권우선주가 26일현재 1만9천4백원으로 20.8%의 가장높은 하락률을 기
록했고 신원우선주도 20.4%나 내렸다.

또 <>삼성화재우선주<>고려시멘트우선주<>고려화학<>삼성화재<>한국이
동통신<>현대건설<>한진중공업등을 포함해 모두 9개종목이 10%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의 구자삼국제영업부장은 이와관련,"국내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이 동반하락해 외국인들의 반응은 조용한편"이라면서 "내년초엔 외
국펀드매니저들이 세계적인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것"으로 내다
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