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도 "가격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대신증권은 "황소고수익채권"이라는 이름의 채권가격파괴상품을 개발,
26일부터 오는 95년3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키로 한것.

내용인즉 대신증권은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를 고객들이 매입할
경우 평소 매수수익률(해바라기채권매수수익률)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익률(싼 채권가격)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

증권회사가 거액거래를 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수수료없이 실세수익률을
적용하고 있지만 모든 개인소액투자자들에게 채권을 싼값에 팔기로 한것은
매우 드문 현상.

대신측은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중 만기가 많이 남은 소액채권을
매각,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수익을 제공하려는 목적
으로 이같은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대상이 된 채권은 만기가 1년6개월이상 남은 국공채로 국채중
에서는 국민주택1종과 공공용지보상채권이며 지방채중에서는 지역개발채
상수도채 도시철도채등 모든 종목, 특수채중에서는 토지개발채 주택공사채
공항채등.

대신증권이 매일 공시하는 개인고객의 평소 매수수수익률인 "해바라기채권
고객매수수익률"로 이들 채권을 매입하면 26일현재 평균 수익률이 연13.8%
지만 이번에 개발된 상품으로 채권을 매수하면 평균수익률이 연14.3%로
높아진다는 것.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