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가운데 롯데그룹 주가가 새정부 출범 이래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5개 계열사(7개 종목)의
평균주가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2월25일 2만2천3백92원에서
이달 24일 5만2천7백66원으로 1백35.7%가 상승했다.

또 동국무역 등 3개 계열사(4개 종목)가 상장돼 있는 동국무역 그룹도 새
정부출범후 평균 주가가 1백1.1%나 올라 30대 그룹 중 두번째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그러나 올해 선경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가 선경그룹 평균
주가를 크게 높인 한국이동통신은 계산에서 제외된 것이다.

다음으로 동아그룹이 이 기간 평균 주가상승률 77.6%로 3위를 기록했으며
대한전선 그룹이 76.9%, 한라그룹이 73.3%로 각각 4,5번째를 차지했다.

또 삼양이 70.5%, 삼성(올해 상장된 삼성중공업은 제외)이 70.3%, 한진이
57.9%, 동국제강이 51.7%, 두산이 40.4%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해 주가가
많이 오른 그룹에속했다.

한편 금호(-25.4%), 우성건설(-12.7%), 극동건설(-8.9%) 등 3개 그룹은
이 기간에 평균 주가가 하락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연간 그룹별 주가상승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정치 본거지인 부산에 근거해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부산에 근거를 둔 한일합섬 그룹은 이 기간에 평균 주가가
7.9% 올라 30대 그룹 가운데 23위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