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탁대출등 고금리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28일 국민은행부설 국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2월말현재(예상) 국내은행들
의 신탁대출잔액은 65조2백4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8조5천3백70억원보다 79.
1% 증가했다.

반면 신탁대출보다 금리가 1~2%포인트 낮은 일반원화대출잔액은 1백26조2천
9백90억원으로 전년동기(1백15조1천3백70억원)보다 9.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외화대출잔액은 13조4천8백40억원으로 29.4% 증가했으며 지급보증은
48조8천5백30억원으로 13.1% 늘었다.

이같이 신탁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신탁등 고금리조달을
늘리면서 대출도 고금리위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은행들의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1백16조4천2백80억원으로 전년동
기(99조8천7백20억원)보다 16.6% 느는데 그쳤다.

반면 신탁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등 고금리수신은 1백27조4천1백50억
원으로 전년동기의 87조8천1백90억원보다 1백44.1%나 증가했다.

은행들은 또 기업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을 선호하고 있다.

전체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91년 94.6%에서 92년엔 97.
6%로 늘었으나 지난해엔 72.2%로 뚝 떨어졌다.
또 올해도 72.0%로 하락한 것으로 국은연구소는 예측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