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미국채의 최대
매입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를 진정시키기 위해 "달러매입.엔매각
"을 통해 시장개입을 해왔으며 여기서 생긴 달러화를 미국채구입에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상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9월중 외국정부.중앙은행등의 미국채매입
초과액(매입액에서 매각액을 뺀 부분)은 약1백50억달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민간투자가들에 의한 매입초과액의 3배정도에 달하는 액수이며
이에 필요한 대량의 달러화를 사들인 것은 일본뿐이라고 이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이기간중 대장성이 관리하고 일본은행이 운용하는 외환보유고는 60억
달러가 증가했으며 이를 미국채매입에 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장성과 일본은행은 외환보유고의 운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외환보유
에 필요한 것은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이라고 지적,미국채매입가능성을 묵시
적으로 인정했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