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완성공사 분석 건설공사규모가 양극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있다.

또 공사비 가운데 하도급대금등 외주비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

29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93년도 완성공사원가구성 분석"에 따르면 지
난해 공사가 끝난 완성공사수는 1만5천78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0.3%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억원미만 소형공사와 1백억원이상 대형공사의 비중은 각각 61.1%
와 3.9%로 92년에 비해 각각 2.1%와 0.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간규모의 공사인 5억~30억원 공사의 비중은 92년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진 28.8%,30억~1백억원 공사의 비중은 1%포인트 낮아진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백억원이상 대형공사비중은 지난 89년 1.3%에서 5년만에 3배늘어나
차츰 공사규모의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지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규모 민간건축공사가 늘어나고 사회간접자본(SOC)투자확대에 따른
대형공사의 증가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지난해 공사비 원가요소중 외주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보다
1.6%포인트 높아진 42.7%로 원가요소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주비의 비중은 지난 83년 21.4%에서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원가에서 차지하는 외주비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89년부터 하도급의무규정이 도입되고 최근 시장개방을 앞두고
건설업체의 하도급계열화가 확산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