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현대미술거장"전이 95년1월4~19일 서울압구정동 현대아트갤러리
(513-5506)에서 마련된다.

세자르 발다치니(73)를 비롯 아르망 페르난데스(66) 라디슬라스 키즈노
(73) 막스 파파르(1911-1993) 제임스 쿠아냐르(69) 사샤 소스노(57)등
6명의 근작이 전시된다.

전시작은 25점.

독특한 제작기법에 의해 만들어진 오브제와 판화들이다.

아르망작 "우울증환자치료약"은 93년 SAGA전시회에 출품돼 일반적인
회화나 조각에 식상한 미술애호가들에게 신선한 청량제가 됐던 작품.

두꺼운 투명아크릴속에 약통과 캡슐이 들어있다.

여러가지 색상의 캡슐속에 들어있는 사탕 후추와 꿀이 섞여있는 캡슐,
"미학에 반대한다"는 글귀가 적혀있는 CQ튜브, 아르망이 직접 쓴 처방전
등의 오브제로 구성돼 있다.

세자르의 "사고난 알파로미오"는 압축기법으로 제작한 오브제판화.

세자르가 직접 제작한 자동차미니어추어를 짓이겨 종이에 부착한 작품이다.

80년 베니스비엔날레의 프랑스대표작가였던 키즈노의 "까드릴 춤"은
탄화규소를 이용한 혼합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실크스크린 석판화 리노컷 판화등으로 수차례 구기는 제작방식을 통해
원시문명의 신비로움, 그리고 잠재의식과 예술과의 관계를 표출했다.

이밖에 제임스 쿠아냐르와 사샤 소스노의 오브제 "추억"과 "부재에의
매혹"이 소개된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