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대목을 맞은 명동상권이 활기를 띠고있다.

방학을 맞은 중,고,대학생들과 가족동반의 쇼핑객들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명동 거리를 메우기 시작, 의류 신발 잡화 모자등 신세대취향의 패션상품들
이 특수를 누리고있다.

29일 명동상가 상인들과 번영회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방학에 들어간 학생등
신세대를 중심으로 인파가 쇄도,연말 명동상가가 들떠있는 가운데 특히 최근
잇따라 개점하고있는 멀티숍간 판매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있다.

명동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12월에 실시하는 "우리것대
매출"행사에 상인들 60%이상이 참여,의류 잡화등 패션상품을 30-50%할인판매
하고있다"며 "지난달보다 20%정도는 매출이 늘어난것같다"고말했다.

니트웨어 폴라 모자 화장품 속옷등 신세대패션상품을 저가로 판매하고있는
"명동의류특설매장"에는 10대후반과 20대초반의 실속파여성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대고있다.

요즘 유행하는 베레모등 5천원대 모자종류와 1만원대 폴라코너가 특히 인기.
이밖에 신발,액세서리,핸드백,패션모자등 점포에도 매기가 일어나며 이웃 식
당가도 덩달아 매상이 늘고있다.

한편 제일백화점 인근에 엘칸토의 멀티숍 "브이 익스체인지"가 지난달말 개
점,본격 영업에 들어가면서 신세대패션전문점인 멀티숍간 고객확보경쟁도 치
열하게 전개되고있다.

"비포""도어스""트렌드20"등 기존 멀티숍들은 의류 가발 삐삐 안경등 패션
상품을 최고 60%까지 할인세일하는가하면 콤팩트디스크 가죽다이어리등사은
품도 증정하고있다.

후발주자인 "브이 익스체인지"는 우선 패밀리카드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
이고있다.

매일 오후 사원 30여명이 매장주변에서 보석함과 다트판등 사은품을 내걸고
회원신청을 받는등 거리판촉에 열을 올리고있다.

현재 7만명을 회원으로 확보한 상태로 선발업체와 비슷한 수준인 30만명선
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