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식품업체들이 양산참기름시장의 경쟁우위확보를 겨냥, 앞다투어
설비확장경쟁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식품, 동방유량등 양산참기름의 판로확대를
리드해온 대형업체들은 양산참기름이 가공식품시장의 고성장품목으로
자리를 굳히자 수요증가에 대비, 생산설비를 크게 늘리는 작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연간 7백50억원(94년)으로 추산되는 양산참기름시장의 약40%를 점유중인
오뚜기식품은 지난달초부터 소비자가격을 최고20%까지 내리는 저가공세를
시작한데 이어 내년중 생산능력을 2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뚜기식품은 현재 충북 음성공장에 국내최대규모인 연간 3천2백t규모의
의 생산설비를 갖추어 놓고 있으며 증설공사가 끝나면 2,3위업체인 동방
유량, 제일제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이에앞서 동방유량은 지난달 인천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1천6백80t에서
2천4백t으로 40%이상 늘리는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동방유량은 수요기반이 두터운 서울, 수도권지역의 시장공략을 위해
진해공장의 참기름생산라인을 작년말 인천으로 이전해 왔는데 주력상품인
대두유의 판매가 옥배유, 채종유등 경쟁상품의 수요잠식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경우 설비확장에 맞추어 참기름 판촉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제당은 작년하반기중 20억원이 투자된 인천 제2공장의 증설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연간 2천t의 생산능력을 보유중이며 90년대 중반이후부터
증설에 나선다는 방침이나 시장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확대될 경우 설비
확장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산참기름은 대형식품업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5백50억원에 머물렀던 연간 시장규모가 금년 한햇동안에만 약36%
늘어날만큼 수요가 급신장, 식품업계가 모두 눈독을 들이는 새로운 유망
상품으로 꼽혀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