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한일투금을 인수한다면 대외공신력이 높아져 영업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일투금 황옥동사장은 30일 신세계의 인수로 인한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신분상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각자
맡은바 직책을 성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사장은 "29일 매각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한일투금이 종합금융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의 인수로 내년으로 계획된 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부실채권 문제가 해결되면 영업이 활성화돼 최근 줄어들고 있는
영업수익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황사장은 "신세계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향후 경영방침과 임시주총
개최등을 협의해 인수의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새로운 주주와 호흡을 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사장은 지난92년 8월 한국은행에서 한일투금 상임감사로 재직하다 올8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형적인 금융맨이다.

한일투금의 납입자본금은 1백50억원, 총수신은 8천2백억원에 이르며 올
당기순이익(6월 결산)은 20억원이다.

<부산=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