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산업생산이 지난 91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현재의
산업생산 수준은 91년의 45%에 그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러시아
경제부 발표를 인용,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의 12% 감소에 이어 올해도
15% 감소했으며 산업생산 역시 지난해의 16% 감소에서 올해는 2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예프게니 야신 러시아 경제부 장관은 이와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러시아 경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한 한해였다"고
술회했다.

그는 "올해 러시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는듯 했으나 올중반께 실시한
금융완화정책으로 인플레율이 지난 7월과 8월의 5%선에서 11월께 다시
11%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야신 장관은 그러나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러시아 경제는 안정을
되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경제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가 내년중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국내투자 규모는 올해의 33%에
불과한 9조3천억루블(27억달러)에 그치고 있어 95년에는 그어느때
보다도 외국인 투자 유치가 러시아 경제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