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 채권시장은 하반기이후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사회간접자본투자확대등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감등이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도 회사채평균수익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을 것으로
증권사와 경제연구소들은 보고있다.

지난해 회사채수익률(3년만기 은행보증채기준)이 한때 연11.7 5%를
기록하는등 상반기내내 안정세를 보이면서 회사채평균수익률은 연12.9%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새해전망은 대우경제연구소가 연13.7%,럭키증권은 연13.9%수준
에서 회사채평균수익률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신증권은 14.0%
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았다.

경제성장률이 7%이상으로 고속성장이 지속될 전망인데다 물가상승압력도
여전하리라는 인식이다.

설비투자가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여전하고 사회간접자본투자도 활발할
전망이다.

국제원자재가인상 임금인상등도 물가상승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라는 경제외적요인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년도에는 해외에서의 자금조달이 대폭 확대돼 통화관리를 교란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대신증권은 금년도 총통화증가액의 60~70%에 달하는 11조~15조원가량의
외화가 유입돼 통화관리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도 통화관리강화요인에
포함된다.

그러나 경기호조에 따라 기업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3.4분기이후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다.

럭키증권은 금년도에 경기가 정점에 진입한다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앞당길 경우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상반기에는 총통화증가율을 16.5~17.0%로 높게 잡아도 통화공급규모가
6조원을 넘는데 그치지만 하반기에는 14.0~14.5%로 낮춰도 12조원 가까이
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통화공급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지방자치단체장선거 과열등으로 통화관리가 초점이 될 경우나
물가불안이 지속될 경우 채권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다.

또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시대개막으로 지역개발이 가속화될 경우
안정세를 보이던 토지가격을 건드릴수 있고 이는 국제금리상승과
함께 기업원가부담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물가불안감이 채권시장개방확대에 대한 기대감이나
금리안정론을 압도할 경우 회사채수익률이 연15%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금년도에 허용되는 외국인의 채권간접투자는 규모도 크지 않고 통화
관리에도 부담을 주겠지만 금리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96년도에 실시되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 해외등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산업개편에 따른 경쟁격화 대금업허용등의 요인도 채권시장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